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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야 몰라 무서워.

from 일상 2011/12/08 09:42


이제 그만 좀.....ㅠㅠ

1년은 긴 시간이구나.

from 일상 2010/06/06 11:43
  문득 달력을 보니 벌써 6월. 2010년도 절반이 지나갔다. 아무 것도 한게 없는데 시간은 그냥 흘러간다-_-

  그렇게 무언가를 하기에 1년은 길지 않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그건 내 게으름 때문에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지, 결코 시간이 빨리 흐르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약 한달 전부터 자료수집을 위해서, 그리고 해야 하는 일 때문에 부산, 제주, 대전, 대구 등 전국 여러군데를 돌아다녔는데, 불과 1년, 2년전에 방문했던 곳이 완전히 변해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 짧은 시간이라고만 생각했던 1년 사이에 이렇게 많이 변하다니..... 뭐 생각해 보면, 내 주위 사람들도 2009년에 비해서 급격하게 변한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렇게 나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시간 탓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ㅠㅠ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이렇게 긴 1년이 내 게으른 생활의 변명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1년은 기니까 게으름 좀 피워도 되겠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1년이 참 짧구나 할때도 게으름을 피웠는데. 이래저래 내 생활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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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람이란 자기 이익이나 자기 입장 앞에서는 자기보호 본능이 확실히 발휘되나 보다. 전에 읽었던 니시오 미노루의 책에서도, 사람이 부정의 말을 하기 힘들어 하는 것이나, 자기를 변호하려는 것은 자기부정을 피하고, 단점을 부정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그러던데, 정말 그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 라틴어 사전 모임에서 알게 된 학생의 집에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마침 집에 학생의 부모님이 계셨다. 공부도 잠깐잠깐 봐주면서 작업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 그 부모님과 대화를 할 기회가 생겼는데, 마침 켜진 티비에서 전교조에 관한 방송이 나와서 대화 주제도 교육에 관한 쪽으로 흘러갔다. 그 부모님은 한국의 사교육과 경쟁 교육 체제에 굉장히 비판적이셨는데, 왠걸, 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지론과는 정 반대로, 학생은 과외를 무려 3개나 하고 있었다. 옆에서 얘기를 듣고 있다 부모님의 생각과 행동의 불일치에 조금 화가 났는지, 그 학생이 뭐라 쏘아붙였지만, 도리어 그 부모님은 그래도 그 (과외 3개) 정도는 해야 한다, 아니, 오히려 다른 학생을 보면 그것도 모자라다. 라고 반박(?)을 하셨다.

  이러한 일은 사실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나도 그렇고. 나도 이전에 동생과 싸울 때, 동생이 나의 아주 오래전 잘못을 들먹이길래 무척 화가 났던 적이 있다. 물론, 그 상황과 상관 없는 아주 예전의 사건을 꺼내어 들먹거리는 동생의 대화 방법에도 분명 문제가 있었고, 확실히 그 때문에 화가 났었지만, 실제로 날 더 화나게 했던 것은 그러한 대화 방법보다, 과거의 잘못이라는 것 그 자체였다. 그런 상황을 맞이하자 나도 결국에는 이전 잘못을 무리하게 변호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게 되더라.

  사실, 냉정하게 생각할 때, 그리고 남들이 하는 것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때는 무척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막상 자신의 입장이 되면 뒤틀리는 경우가 있다. "알고 있어, 알고는 있는데 말야..." 라는 말이 나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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