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주의는 신과 권력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킨 자유의 일등 공신이지만, 인간과 자연을 주체와 객체로 나누고, 인간을 능동체, 자연을 수동체로 규정시킨, 과학과 철학, 역사와 전통같은 '인간의 것'이 자연에 선행한다는 사상에서 탄생하여, 자연에 대한 인간의 폭력을 합리화시킨 장치이기도 했다. 신학에서 독립한 인본주의 철학에 기반을 둔 데카르트의 이분법이 근대 유럽의 환경파괴의 사상적 주범으로 자주 지적되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근대 유럽인들은 인간의 과학과 기술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에게 자연은 곧 자원이었고, 또한 돈이었다. 인간을 위해서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댓가로, 각종 오염물질과 새로운 질병등을 얻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삽으로 파냈던 것들이 비수가 되어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자신들이 자연을 통해 벌었던 돈을 다시 환경에 쏟아붓는 것을 보면서,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교훈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당연한 결과로, 현대 인본주의의 개념은 수정되었다. '인간만이 중심인 사상'에서, '인간을 위한 사상'으로 변화했다. 즉, 현대 인본주의를 탄생하게 한 것은, 근대 인본주의의 실패였던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해 나갈 정책의 목표는 '선진화'이다. 단순한 산업 사회에서 벗어나, 전통과 새로운 학문에 기반한 인간적인 사회, 인본주의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 그런 '선진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대운하를 추진하려는 것은 정말 역설적이다. 근대 유럽인들이 기술만능주의에 심취해서 벌여놓은, 지극히 오만한 환경에 대한 폭력을, 몇백년 후인 지금 '선진화'를 부르짖으며 행하려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현대인본주의적인 선진 사회의 모습에 근대인본주의의 폐해가 투영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 앞으로 두고 볼 일이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민노씨님의 [대운하 카운트다운 3 - MB형 육교와 칠레 대운하 (@_@;;;)] 를 읽고 문득 생각난 점을 적어본다.
잡소리) 그나저나, 무슨 글을 쓸 때마다 인본주의가 나오는지, 무슨 인본주의 블로그도 아니고..-_-;;
근대 유럽인들은 인간의 과학과 기술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에게 자연은 곧 자원이었고, 또한 돈이었다. 인간을 위해서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댓가로, 각종 오염물질과 새로운 질병등을 얻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삽으로 파냈던 것들이 비수가 되어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자신들이 자연을 통해 벌었던 돈을 다시 환경에 쏟아붓는 것을 보면서,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교훈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당연한 결과로, 현대 인본주의의 개념은 수정되었다. '인간만이 중심인 사상'에서, '인간을 위한 사상'으로 변화했다. 즉, 현대 인본주의를 탄생하게 한 것은, 근대 인본주의의 실패였던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해 나갈 정책의 목표는 '선진화'이다. 단순한 산업 사회에서 벗어나, 전통과 새로운 학문에 기반한 인간적인 사회, 인본주의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 그런 '선진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대운하를 추진하려는 것은 정말 역설적이다. 근대 유럽인들이 기술만능주의에 심취해서 벌여놓은, 지극히 오만한 환경에 대한 폭력을, 몇백년 후인 지금 '선진화'를 부르짖으며 행하려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현대인본주의적인 선진 사회의 모습에 근대인본주의의 폐해가 투영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 앞으로 두고 볼 일이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민노씨님의 [대운하 카운트다운 3 - MB형 육교와 칠레 대운하 (@_@;;;)] 를 읽고 문득 생각난 점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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