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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을 좋아하는 산돼지의 인터넷 우리.

교토京都

2008/08/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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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교토. 사방이 산으로 막혀있어 바람조차 잘 불지 않는 고도(古都). 스스로를 가둬버린듯, 교토에선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수많은 전설들과 역사가 아직도 여기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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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박꽃

세계명화비밀

 비밀이라고 할 내용이 없는 '세계명화비밀'에 대한 책이다. 세상에 나왔을 때 많은 평론가들과 미술가들, 그리고 미술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미술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그리고 별로 관심도 없는,) 사람들조차 경악하게 만든 - 그게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 8가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세세한 분석보다, 작품이 나왔을 적의 사회적 분위기라던가, 작가, 그리고 전해내려오는 여러가지 '전설'들에 집중을 하고 있는 책이다. 즉, 이 책의 명작 선정 기준은 이야깃거리의 풍부함이다. 그리고 이 책은 실제 작품의 수준보다, 작품에 얽힌 일종의 전설이나 잡다한 이야기들이 명작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한다고 말한다. 특히 그 말은 마지막 작품인 잭슨 폴록의 '가을의 리듬'에서 크게 느껴진다.

 이 책을 내내 읽으면서 머리속에 오버랩 된 책이 하나 있는데, 바로 '달과 육펜스'였다. 소설의 주인공인 찰스 스트릭랜드의 유명세는 그의 미술에 대한 천재성보다, 그의 불우한 삶과 비참한 최후에 더 영향을 받았다. 책의 8가지 작품을 남긴 작가들의 인생도 만만치는 않았다. 고흐나 뭉크처럼 실제로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았던 사람도 있고, 주위의 편견에 많은 상처를 입고 살아갔던 사람도 있다.

 이 책의 가치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작품과 연결시켜 풀어내는데 있다. '왜 어째서 사람들은 그들의 작품을 '명작'이라고 부르고 크게 가치를 둘까?'라는 이야기의 답을 폭넓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미술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었을 내용도 많이 있지만, 단순한 일화를 넘어서 '명작'과 함께하는 이야기는 우리의 호기심과 흥미를 충분히 만족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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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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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kak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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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yuan

  중국 상하이의 예원,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성, 교토의 금각사, 이들의 공통점을 말해보라면, 주저없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 이상은 들르는 지역의 명소라는 답이 나올 것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을 말해보라면, 전란이나 사고로 소실되거나 심하게 훼손된 이후, 현대에 이르러 새로 복원된 것들이라는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그런 사실을 모른다. 아니,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오사카성이 콘크리트로 지어졌든 어쨌든, 그런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사카성이 그곳에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흔히, 우리나라를 두고 볼게 없는 나라라고 한다. 볼거리라는게 그저 크고 아름다워 하악하악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말에 동의하겠지만, 단순한 관광객의 입장에서 말한 볼거리들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우리나라만큼 볼거리가 없는게 일본이다. 일본의 박물관 유적들은 우리나라만큼, 혹은 우리나라보다 더 빈약하며, 자연관광지라고 해도 웅장하고 탁 트인 곳은 별로 없다, 대부분 우리나라만큼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곳이다. 하지만, 일본을 두고 볼거리가 없는 나라라고는 하지 않는다.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건, 다른 곳과는 다른, 사람들의 신기함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것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재는 문화재적 가치와 별도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크게 가지고 있다. 특히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는 문화재적 가치와 별도로, 건축년도나 보존상태로부터 굉장히 자유롭다. 물론,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지만, 관광객들이 전부 역사학도가 아닌 이상에야 관광지의 역사를 유심히 보지는 않는다. 간략한 유래나 역사 정도만 알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태반이다.

  심하게 말하면, 관광이란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유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나와 다른 남을 보고, 내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보면서 자극을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호기심이든, 신기함이든, 경탄이든, 무엇이든. 그런 의미에서 관광자원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나 시각적인 것에 의존하지, 그것이 복원이 된 것인가, 예로부터 물려오는 원본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보존조차 잘 되고 있지 않은 수많은 문화유적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 잘만 복원하고 관리하면 충분한 관광자원이 될텐데..... 하는 생각이 수도없이 든다. 어찌보면, 난 문화유산을 보존으로서의 대상이 아니라, 단순한 상품가치를 가지는 관광자원의 입장으로만 보는 것일수도 있다. 그것은 수많은 관광객들에 의한 훼손과, 숭례문 화재사건과 같은 위험을 안을 수도 있다. 가치가 높은 문화재는 그렇다 하더라도, 전국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버려진 문화유산들 정도는 복원을 통해 새로운 유산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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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호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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